최태원 SK 회장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보상을 해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5일 최종현학술원과 중국 베이징대가 공동 개최한 ‘베이징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른바 ‘ESG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된다면 민간과 공공 부문의 ESG 가치 창출이 독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하 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SG는 최 회장과 SK뿐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의 화두가 된 상황이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도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것이 환경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도쿄 포럼과 베이징 포럼 등에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소개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최 회장은 “글로벌 주요 기업은 이미 ESG 성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며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할수록 기업의 경영 전략과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포럼 개막식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전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