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로고 /엘앤에프 홈페이지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양극재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에 1조원 규모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한다. 엘앤에프는 16일 LG에너지솔루션과 자회사에 1조4547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리튬 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로 꼽힌다. 특히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에 달하는 핵심 소재다. 엘앤에프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엘앤에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3133억원 정도다. 이번 계약은 매출액의 4배에 달하는 ‘빅딜'인 셈이다. 업계에선 엘앤에프가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을 통해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기업과 경쟁 구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LG그룹 공동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인 허제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 창업해 2005년부터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선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양극재가 테슬라 차량에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재 사업도 덩달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엘앤에프는 대구시와 이차 전지용 양극재 생산 제4공장 건립에 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엘앤에프는 투자 확대와 함께 신규 인력 500명을 고용할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