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철강 수요가 4000만t대로 떨어지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는 17일 “올해 철강 내수는 제조업과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5320만t보다 8% 안팎 감소한 4800만t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 내수가 5000만t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4540만t) 이후 11년 만이다.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건설경기 동반 부진으로 판재류와 봉 형강류 수요가 모두 대폭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한국판 뉴딜정책 등 경기부양책 효과로 단기적인 회복이 기대되지만, 연간 5000만t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수출 역시 7년 만에 3000만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철강재(열연강판·냉연강판·후판 등) 수출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3000만t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2800만∼290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