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경북 포항제철소를 찾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019년 12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시민 행사 이후 1년여 만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를 찾아 최정우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는 SK그룹이 최근 시작한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도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식당이나 사회적 기업에 도시락을 주문한 뒤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에게 제공하는 사회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미래차 소재, 수소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있고, SK㈜는 실리콘카바이드 전력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SK㈜는 지난해 말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포스코도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이 오토포스’를 최근 선보였고,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 구축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두 사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을 내걸고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2019년 12월 최태원 회장은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