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종합회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전통 석유화학 자산을 줄이고 친환경 부문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2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JP모건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 SK종합화학 지분을 49% 이내 매각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SK종합화학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 지분을 일부 매각하더라도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SK종합화학의 경영권을 유지할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SK에너지와 함께 SK석유화학 부문의 핵심 자회사로, 지난 2018~2019년 각각 4500억원과 6600억원가량의 이익을 냈다. 시장에선 SK종합화학의 매각 대금이 수조(兆)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강화 전략인 ‘그린 밸런스 2030’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전통적인 석유화학 부문의 자산과 매출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부분에 힘을 실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SK종합화학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다만 “아직 지분 매각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