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유플러스·㈜LG·LG하우시스·지투알 등 LG그룹 5개 계열사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이들 회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5개 업체 모두 창사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25일 공정거래 전문가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LG하우시스도 국내 교수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를, 지투알은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인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LG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LG화학·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다른 상장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그룹이 잇따라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회사의 경우 이사회에 반드시 여성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지난 23일 이지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기아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를, 현대글로비스는 윤윤진 KAIST 건설·환경공학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들 회사 모두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