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호주 바로사-칼디타 해상가스전 개발에 대한 최종 투자를 결정하고, 매장량 7000만t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다.
바로사-칼디타 해상가스전은 SK E&S가 2012년부터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와 함께 조사·개발해온 곳이다. 현재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만 7000만t이 넘는다.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약 2배 가까운 규모로, SK가 처음 사업에 참여할 당시 예상했던 매장량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SK E&S는 아직 평가가 끝나지 않은 구간의 매장량까지 합하면 향후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 E&S는 전체 투자비 가운데 회사 지분(37.5%)에 해당하는 14억달러(1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2025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130만t의 LNG를 국내에 도입해 LNG발전소 연료와 청정 수소 원료로 쓸 계획이다. SK E&S는 또 이산화탄소 포집·제거 기술을 활용,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인근 해상 폐가스전에 저장하고 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국내 수소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