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기업과 IT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가전·모바일 등 제조업 세트 부문에 한해 조직장 재량에 따라 30%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유흥시설·노래방 방문은 물론, 회식도 전면 금지했다. 대면회의·교육·행사도 전면 중단했다. 출장은 국내만 갈 수 있게 했다.
SK그룹은 전 계열사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SK㈜는 8일부터,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도 12일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24시간 생산 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SK하이닉스는 직원 건강 상태를 상시 체크하며 유동적인 근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LG전자는 재택 비율을 기존 40%에서 8일부터 50%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그룹은 전 계열사에 3분의 1 이상부터 50%까지 재택을 권장하는 지침을 공지했다. 포스코는 재택근무 인원을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하고 초등돌봄 재택근무제도를 신규로 도입하기로 했다. KT는 부서별 재택을 30% 이상 시행한다.
인터넷·게임 기업들도 재택을 늘리고 있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게임 3사는 12일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간 주3일씩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했으나 다시 주5일 재택으로 바꾼 것이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도 전직원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 직원 100% 재택근무 중인 네이버·카카오는 현 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