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1 올림픽 에디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번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한 약 1만7000명의 선수를 위해 준비한 특별 선물인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이 온라인에서 출고가보다 200만원 넘는 웃돈이 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28일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이 2000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베이

28일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은 2000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도쿄에서 물품을 배송한다는 판매자는 2021달러(약 234만원)에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으며 홍콩의 한 판매자는 2820달러(약 327만원)에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고 올렸다. 지난달 초 출시된 이 제품은 현재 일본 NTT도코모 공식 홈페이지에서 11만2400엔(약 118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일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일본 이외 지역 거주자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구매 리뷰가 담긴 게시글에는 영어뿐 아니라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잘 구매했다”는 후기가 달렸다.

이베이 판매글 중에는 도쿄올림픽에서 받은 제품을 되파는듯한 글도 올라왔다. 한 판매자는 삼성전자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마련된 `갤럭시 선수 라운지`에서 제공한 `삼성 올림픽 구디 백`을 배경으로 찍은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 사진을 올리고는 “8월 7일에 미국에 돌아가니 그다음 날 배송하겠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베이에서 한 판매자가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판매하며 "8월 7일 미국에 돌아가면 배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베이

삼성전자가 제공한 `삼성 올림픽 구디 백`에는 도쿄올림픽 한정판 갤럭시 S21과 함께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프로`, 이어폰 케이스, 펜 등이 함께 담겼다. 통가의 태권도 선수 피타 파오파토푸아부터 영국의 복싱 선수, 러시아 배구 선수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갤럭시 S21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이들의 사진 속에는 여러 선수가 올림픽 구디 백을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도 담겼다. 영국 배드민턴 선수 로런 스미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갤럭시 S21 올림픽 에디션 사진을 찍어 올리며 “믿기지 않는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은 현재 판매 중인 모델에는 없는 팬텀 블루 색상이다. 후면 하단에는 금빛 오륜기가 새겨져 있고, 프레임은 금색이다.

삼성전자가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지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부터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에디션 한정판 스마트폰을 제공해왔고, 2018년 평창올림픽 때부터는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도쿄올림픽 에디션 구디 백에 쓴 돈은 240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