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10시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노타이 정장 차림에 가방은 따로 들고 있지 않았다. 구치소 생활로 다소 야윈 모습이었다.
13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지 207일만에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TV조선
이 부회장은 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와 취재진을 향해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 끼쳤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는 이어서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고 회사에서 준비한 제네시스 EQ차량을 타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향후 삼성전자의 투자계획,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출소는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만이다. 이날 이 부회장 가석방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40여명의 경찰, 삼성노조, 진보단체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등 보수단체 등 수많은 인원이 몰려들었다.
법무부는 지난 9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