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보다 창업으로 부를 쌓는 부자가 크게 증가하고, 이들의 평균연령도 낮아지는 등 ‘부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3일 “한국·미국·일본 3개국의 주식부자 각각 50명의 재산현황을 2018년과 비교조사한 결과, 창업형 부자는 2018년 92명(61.3%)에서 올해 98명(65.3%)으로 4%포인트(P)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상속부자는 58명에서 52명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에서 창업형 부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19명(38%)에서 올해 25명(50%)으로 12%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35명), 일본(38명)에 비해 창업형 부자의 절대적인 수치는 낮은 편이었다.
창업 부호들의 평균 나이 변화를 보면 미국은 67.9세에서 66.1세로, 일본은 68.7세에서 66.7세로 낮아졌다. 한국은 61.5세에서 56.3세로 대폭 낮아져 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됨을 보여줬다. 3국 부자 150명의 재산은 3년 사이 68% 증가했다. 창업형 부자 재산은 495억달러에서 642억달러로 29.7% 증가한 반면, 상속형 부자들은 763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 10.9% 감소했다.
2018년 우리나라의 부호 상위 5명은 이건희 삼성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 서 회장을 제외한 4명이 상속부호였다. 현재는 이 부회장, 홍라희 여사를 제외하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등 3명이 창업형 부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