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의 미디어 아트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명동'.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최근 떠오르는 ‘아트 비즈니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와 디지털 발달로 온라인에 익숙해져 가는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본점에 오픈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명동’이 대표적 사례다. 첫번째 전시 ‘블루룸’은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해비턴트(HABITANT)와 협업해 제작했다. ‘각성으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강렬한 푸른빛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는 ‘푸른빛의 만남’을 시작으로, 한편의 영화처럼 8개의 챕터가 50분간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오픈 이후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고, 주말에는 전시 최대 수용 인원의 90%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최대 규모로 오픈한 동탄점 역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예술과 문화, F&B(식음료) 등의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이곳에서는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까지 100개가 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백화점 최초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해, 작품 옆에 부착된 캡션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배우 이동휘의 목소리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트 비즈니스’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문턱이 높은 미술품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적극적인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30년 이상의 갤러리 운영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미술품 판매 전시의 장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판매 전시회 ‘아트 롯데’를 매년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해 고가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