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찾아 방장 스님, 주지 스님, 원택 스님과 촬영하고 있다. /해인사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방문했다. 이 사실은 이날 해인사를 다녀온 사람들이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2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이 손을 잡고 함께 해인사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과 참배를 하고 나온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이재용 부회장 모자의 깜짝 방문에 얼떨결에 가벼운 인사도 나누었다”고 썼다.

또다른 사람은 “수행단도 없이 어머니 손 꼭 잡고 해인사 오셨네”라며 “TV에서만 보던 재벌총수를 서울도 아니고 경남 산골짜기에서 보다니… 나도 모르게 ‘헐’이라고 내뱉고 말았다”고 썼다. 그는 “내 뒤를 지나가던 부부 한팀이 ‘저기 이재용 맞죠? 아이고 왜 저리말랐노’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찾아 방장 스님과 촬영하고 있다. /해인사 제공

두 사람이 해인사를 찾은 것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은 이건희 회장 1주기였고, 이달 1일은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인사에서 이건희 회장 49재 봉행식이 열리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오랜 수감 생활로 어머니인 홍 전 관장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에서 어머님을 위로하기 위해 일정을 쪼개 동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