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유류세가 20% 인하된다. 정부는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 휘발유 L당 164원, 경유 L당 116원, LPG는 L당 40원의 유류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정유사 직영 주유소에선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에 유류세 인하 가격이 반영된다. 대리점 주유소는 유류세 인하가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대한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810.2원, 경유는 L당 1605.6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가 반영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1646.2원, 경유는 L당 1489.6원이 된다. LPG는 L당 1078.3원에서 1038.3원으로 인하된다.
대한석유협회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9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12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된 만큼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을 할인한다. 단 직영 주유소가 아닌 곳에선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받은 재고 물량을 먼저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가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1주일 정도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