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스탈로바볼라 제슈프기술공대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이완재 SKC 사장(왼쪽)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C는 이 곳에 9000여억 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동박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SKC가 18일 폴란드에 9000억 여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 동박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소재로, 두께는 머리카락 30분의 1 수준인 4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로 얇다. SKC의 동박 제조 부문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유럽 지역 동박 생산 거점 투자를 위해 폴란드 정부와 협의해 왔다”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장이 세워지는 스탈로바볼라 산업단지 인근에는 주요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들이 몰려 있다.

SKC는 올 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산 5만t 규모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이번 투자 외에 추가로 5만t 규모를 증설할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연 4만3000t 규모인 전북 정읍 공장을 5만2000t으로 키우고, 미국의 생산 능력도 확충해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연 25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