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소속사 하이브 주식 약 100억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는 지난해 3월 회사 상장에 앞서 BTS 멤버 7인에게 보통주 총 47만8695주를 골고루 증여했다. 1인당 6만8385주씩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 제이홉(본명 정호석), RM(본명 김남준)은 지난 10월부터 11월 초까지 하이브 주식 총 99억4983만원을 장내 매도했다.
가장 많은 주식을 판 멤버는 진이었다. 진은 지난 10월 19일 하이브 주식 1만6000주를 주당 30만2688원에 팔았다. 48억4301만원 규모다.
RM은 10월 13일부터 11월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1만385주를 장내 매도해 총 32억4694만원을 현금화했다. 매도 단가는 최저 28만2500원(10월 13일), 최고 38만1750원(11월 9일)이다. 제이홉은 10월 22일 5601주를 주당 33만2063원에 장내 매도했다. 18억5988만원 규모다.
하이브 주가는 올 하반기 20만∼30만원대를 보이다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기대, NFT 사업 진출 발표,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등으로 10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BTS 멤버들이 매도한 후에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지난달 17일에는 장중 42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멤버들이 고점에 주식을 팔지는 못한 셈이다.
이번 매도로 세 멤버의 보유 주식이 일부 줄었다. 지난달 29일 기준, 진은 5만2385주, RM은 5만8000주, 제이홉은 6만2784주를 보유했다. 나머지 슈가·지민·뷔·정국은 6만8385주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일 종가(35만2500원) 기준 1인당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평가액은 슈가·지민·뷔·정국 각 241억원, 제이홉 221억원, RM 204억원, 진 18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