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한·미·일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은 한·미·일 3국이 함께 직면한 현안”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민간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집단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SK그룹의 노력과 계획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의 1%에 해당하는 2억t을 줄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에서도 향후 4년간 400억달러(약 4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8일까지 열리는 TPD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와 학자, 재계 인사들이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포럼이다. 고(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을 기려 출범한 최종현학술원이 올해 처음 개최했다. 올해 행사엔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