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병어<사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코로나로 급감하면서, 국내에 물량이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병어는 겨울철 통영 주변 남해에서 주로 잡히는데,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지방이 많아 맛이 좋다. 그런데 올겨울 병어 어획량이 갑자기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통영 수협에 따르면 지난 11월 병어 경매량이 전년 대비 1.3배 늘었다. 해수온이 높아져 난류성 어종인 병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병어의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이달 1~7일 병어 도매가격은 kg당 2만7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낮아졌다.

코로나로 물류가 멈춰 서면서 주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것도 병어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병어 수출은 전년보다 50.9% 줄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병어 가격 하락으로 값이 떨어져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다”며 “병어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9~15일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