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미국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조선·해양 사업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합작사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와 함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빅데이터를 처리·분석해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들의 공정 전문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와 개발 인력을 각각 제공한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스마트한 작업 관리가 가능한 조선소를 구축하는데, 이 과정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되면 두 회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판매하는 전문 합작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는 빅데이터 설루션을 사업화해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팔란티어와 협력함으로써 그룹 내 핵심 사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 문화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