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가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에서 착용했던 명품 옷들이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탈덕수용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에 출연해 화제가 된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프리지아)가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솔로지옥은 국내 예능 최초로 글로벌 넷플릭스 5위에 오른 연예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세 명의 남자의 선택을 받은 송지아는 말 그대로 ‘핫’한 인물이 됐다.

16일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지아가 그동안 착용했던 옷들이 명품을 따라 해 만든 가품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시작은 한 네티즌이 명품 관련 온라인 카페에 송지아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고 “이 반플리프 목걸이 사이즈가 매직 맞느냐”고 물으면서였다. 송지아는 네 잎 클로버 모양의 하얀색 자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 고급 주얼리 브랜드 반플리프 아펠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가장 큰 사이즈인 ‘매직’의 경우 5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게시글에는 송지아 목걸이가 진품이 아닌 것 같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실제 목걸이의 체인 연결은 클로버 윗부분에서 시작하지만, 송지아가 착용한 목걸이는 움푹 들어간 곳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또 해당 제품은 화이트골드, 즉 백금 색깔로만 판매되고 있는데 송지아가 착용한 목걸이의 색과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송지아가 ‘솔로지옥’에서 입었던 옷들도 정품이 아닌 것 같다는 추측도 나왔다. 송지아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로고가 빼곡하게 적힌 분홍색 튜브톱을 입었으나, 이는 디올에서 정식 출시된 적 없는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지아가 입은 것과 비슷한 티셔츠는 한 의류 쇼핑몰에서 1만6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가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에서 착용했던 명품 옷들이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샤넬 니트 티셔츠 진품(왼쪽)과 송지아가 입은 옷. /온라인 커뮤니티

한 네티즌은 송지아가 해당 방송에서 입었던 샤넬 로고가 새겨진 니트 티셔츠 역시 정품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샤넬 정품보다 티셔츠 색깔이 더 선명하고, 가슴 부분의 로고 두께가 다르다는 것이다.

◇짝퉁 알고 샀더라도 구매자 처벌은 어려워

현행법은 짝퉁인 것을 알리고 팔았다고 하더라도 판매자를 처벌하고 있다. 상표법 108조 1항은 타인의 등록상표를 그 지정상표와 유사한 상품에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의 등록상표를 위조하거나 모조할 목적으로 그 용구를 제작·교부·판매·소지하는 것조차 간접 침해 행위로 보고 규제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 구매자를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네티즌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던 송지아가 지적재산권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를 한 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만하다”고 지적했다. 또 “송지아가 그동안 여유롭게 살아서 갖고 싶은 건 다 가졌다고 한만큼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짝퉁을 구매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지아 소속사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처음 들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