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의 배당이 크게 늘면서 올해 1조원 이상 배당 기업이 7곳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배당 계획을 내놓은 53사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기아, KB금융, SK하이닉스, 신한금융 등 7사가 1조원 넘는 금액을 배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조원 이상 배당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올해 배당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9조809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20조3380억원)보다는 많이 감소했지만, 평년 수준 규모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의 배당액은 대폭 증가했다. 전년보다 65.6% 증가한 현대차(1조3006억원)가 2위, 107.3% 증가한 포스코(1조2856억원)가 3위다. 4위 기아는 전년(4009억원)의 3배 수준인 1조2027억원을 배당한다.
개인별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77억을 받는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17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866억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 지분 매각으로 작년보다 550억 감소한 495억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최태원 SK 회장이 843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787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09억원), 구광모 LG 회장(702억원), 구본준 LX그룹 회장(339억원)이 개인 배당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