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부산 서면, 광주 상무지구 등 전국의 주요 상권 15곳이 코로나로 인해 매출·매장 감소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상권의 음식점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모든 주요 상권에서 줄었고, 매장 수도 15개 상권 중 2곳을 제외한 13개 상권에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1 국내외 외식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홍대의 음식점 총 매출액은 2019년 6540억원에서 2020년 4333억원, 2021년(상반기) 1713억원으로 폭락했다. 점포 수도 1744개에서 1410개로 줄었다. 2년새 300개 이상 가게가 문을 닫은 것이다. 코로나 방역조치로 인해 거리두기, 사적 모임 제한 등이 강화되고 영업시간도 줄면서 매출과 점포 수가 함께 줄어든 결과다.
대구 중앙로역도 매출액이 2019년 2770억원에서 2020년 1861억원 2021년 1~7월 1776억원으로 집계됐다. 710개였던 점포는 623개로 줄었다. 부산 서면역의 경우 매출액은 2019년 3184억원에서 2020년 2378억원, 2021년 1~7월 1831억원으로, 점포수는 581개에서 553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상무지구는 2019년 2025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 1224억원, 2021년 1~8월 891억원으로 나타났다. 점포수는 316개에서 224개로 줄었다.
이밖에 인천 구월동, 경기 부천역, 대전 둔산동, 울산 삼산동, 창원 중앙동, 거제 고현버스터미널, 포항 양덕동, 순천 왕조1동, 전주 전북대, 목포 평화광장, 제주 연동 등 주요 상권에서 일제히 매출액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점포 수가 늘어난 상권은 대전 둔산동(224개에서 226개), 포항 양덕동(446개에서 469개) 등 2곳 뿐이었다.
보고서는 “해당 상권들은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외식 업종들이 분포하는 각 지역의 대표 번화 상권이었으나, 코로나를 기점으로 방문 외식이 감소하고 주류를 중심으로 한 각종 모임이 제한되는 등 이유로 인해 매출·점포수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해당 조사는 2019년 1월에서 2021년 10월까지 각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신용카드사와 나이스지니데이타 등을 바탕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