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기준치(100) 아래를 밑돌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3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2월 제조업 업황 PSI는 96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PSI가 100 미만이면 지난달보다 경기가 나빠졌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2월 제조업 업황은 1월(94)보다는 2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100 아래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휴대폰(112), 가전(106), 바이오·헬스(114) 업종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지난달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74), 디스플레이(86)를 비롯해 화학(77), 섬유(75)는 여전히 기준치 아래에 머물렀다.

3월 제조업 전망은 111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대폰·가전을 비롯해 자동차·철강·섬유 등 대부분의 업종이 100을 넘겼다. 그러나 반도체(83)·디스플레이(90) 업종은 2월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