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NHN이 게임뿐 아니라 클라우드·결제·커머스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종합 IT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NHN은 2013년 네이버 게임 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최근 기술 기반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1조9204억원,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9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365.1% 늘어난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게임, 클라우드, 결제,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발전시켜 ‘글로벌 톱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NHN 제공

NHN은 올해 회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게임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1일 게임 부문 사업 조직 개편을 단행해 게임 자회사 3사가 통합된 NHN 빅풋이 탄생했다. 향후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플레이앤드언(P&E·돈버는 게임)’ 제작 회사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스포츠 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를 비롯해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NOW’,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우파루NFT프로젝트’, 소셜 카지노 게임 ‘슬롯마블’ 등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클라우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NHN은 주요 IT 기업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 향후 NHN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빠른 의사 결정과 활발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국내 경쟁이 치열해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선도 사업자로서 이점을 발휘한다는 목표다. NHN은 김해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경남 스마트 공장 클라우드 보급 사업 등 공공 부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결제와 광고·커머스 분야에서도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머스 사업은 NHN커머스와 NHN글로벌을 주축으로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NHN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된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의 열매가 맺히고 있다”면서 “올해는 사업 분야 간 협업을 통해 회사의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