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를 이끌고 있는 이부진(52) 사장이 17일 오전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장충사옥에 등장했다. ‘재계 패셔니스타’답게 이 사장은 세련된 패션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사장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장이 착용한 의상에 대한 문의 글이 쏟아졌다.
이사장은 주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도 검은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로 심플한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어깨에 지퍼가 달린 독특한 디자인의 재킷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 옷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 제품이다. 이 사장은 지퍼를 잠갔지만, 지퍼를 열면 각 잡힌 파워숄더 재킷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309만원이다.
알렉산더 맥퀸은 2020년 주주총회 때도 등장한다. 당시 이 사장은 흰색 정장 위에 알렉산더 맥퀸 케이프(소매가 없는 망토 스타일의 코트)로 우아한 멋스러움을 더했다. 작년 주주총회 때는 영국의 대표 명품 브랜드 버버리 코트를 입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재정립하고 더욱 굳건한 회사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정적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초(超)격차 역량을 확실히 하고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 ▲디지털 기반으로 사업구조 개편 ▲자원 운용 효율화 ▲기업가치 상승 등을 약속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20년 코로나 여파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8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작년 11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