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 SKC 사장. /SKC 제공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의 평균 임금 차이가 21배까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9일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의 2021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고 연봉자의 평균 보수는 18억8670만원, 일반 직원의 평균 임금은 9060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살펴보면 식음료(37.7배), 유통(36.9배) 업종에서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석유화학(31.0배), IT 전기·전자(27.6배), 철강(26.3배)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은행 업종은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차이가 7.8배로 가장 적었다. 여신금융업(8.4배), 증권업(11.9배), 보험업(13.1배) 등 다른 금융 업종도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었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그룹의 총수가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에서 대체로 직원과 최고경영자 간의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CJ그룹 지주사인 CJ(2억원)였고, 메리츠증권(1억8010만원), 카카오(1억7180만원), 삼성증권(1억6530만원), KB증권(1억5600만원) 순이었다.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진 배경에는 경영진에게 부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도 있다. 실제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인 SKC였는데, 이완재 사장의 보수(213억2700만원) 중 대부분은 스톡옵션(192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