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2조 투자… 그린·바이오에 집중

SK케미칼은 2025년까지 2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해 연간 1조 안팎의 매출을 4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소재 사업을 ‘그린 소재’로 바꾸고, 합성 의약품 중심 제약 사업도 ‘바이오’로 고도화한다.

SK케미칼은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매출 4조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주력 제품인 플라스틱 제품은 석유화학 대신 폐플라스틱이나 자연에서 나는 바이오 성분으로 원료를 전량 대체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플라스틱 원료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 50%, 2030년 10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등 국내 위주인 생산 설비도 해외 거점으로 확대하며 2025년 연산 30만t, 2030년 40만t으로 확대한다. 현재 SK케미칼의 생산 능력은 연 24만t 수준으로 알려졌다.

의약 분야도 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내부적으로 R&D(연구·개발) 역량을 쌓아온 류머티즘성 관절염 분야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유전자 편집’, ‘유전자 치료제’ 등 신규 영역에서도 외부 업체와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