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당시 미수(米壽·88세)를 맞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앞줄 가운데)이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축하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부터 장남 고 구본무 LG 회장 부부, 구 명예회장, 큰손녀 연경씨 부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딸 연제씨, 뒷줄 왼쪽부터 3남 구본준 부회장 부부, 장손 광모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부부,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부부/사진=LG제공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동생인 구연경(44)씨가 LG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연암문화재단·LG연암학원·LG상록재단 등 3개 공익재단 이사장은 강유식(74) 전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맡았다. 두 사람은 1일 공식 취임했다.

구연경, 강유식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구 대표는 10여 년간 글로벌 아동 권리 NGO 굿네이버스, 다문화교육지원단체 글로브, 한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공익단체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부터 LG복지재단 고문으로 사회공헌 사업에 조언해왔다. 재계에서는 “보수적인 LG가에서 여성이 대표 직책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앞으로 대외 활동 폭이 더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담아 2015년부터 ‘LG 의인상’ 사업을 시행 중이다.

강 이사장은 1972년 LG화학에 입사한 뒤 LG반도체 부사장,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을 거쳐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