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중견기업 경기 전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90.2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4월 전망 BSI는 전달보다 6.9포인트 올라 2020년 12월(95.9) 이후 1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난해 8월 45.4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BSI는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다 올해 2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잇따라 완화된 데다 봄철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3월 체감 BSI는 54.4로 전달보다 16.9 포인트 올랐다. 체감BSI는 ‘위드 코로나’가 적용된 지난해 11월 66.2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한 12월 39.3까지 급락했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중견기업 전망 BSI도 1분기보다 4.2포인트 오른 97.5로 두 분기 만에 반등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내수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제조업과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 등에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