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이사장 김황식)은 6일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에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을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31일 개최될 예정이다.
오용근 교수는 현대 수학의 한 분야인 사교기하학(복잡한 공간의 수리적 특성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플로어 상동성’(공간의 중요한 위상적 정보를 에너지 레벨로 확장한 것)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와 응용방법을 발견해 풀리지 않던 여러 수학적 문제를 해결한 세계적인 수학자다.
장석복 특훈교수는 반응성이 낮은 탄소·수소 결합 분자를 고부가가치 물질로 변환시키는 전이금속 촉매반응을 개발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학상의 차상균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 메모리에 압축·저장해 실시간 고속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데이터 처리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키스정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에 기여했고, 해당 기술을 통해 동물의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순 시인은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시인이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유니셰프 초청 공연 등 국내외 1000여회 공연을 펼쳐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됐다. 상의 장기적 발전과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호암상’에서 ‘삼성호암상’으로 이름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