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지난해 시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 2회 행사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려,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6곳이 성과를 선보였다. ‘스칼라데이터’는 전국 전기차 충전소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충전 기사가 고객 대신 전기차를 픽업해서 충전하는 서비스를, ‘에코알앤에스’는 오염물질을 훨씬 적게 배출하는 새로운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GS에너지가 주관한 이날 현장에는 허태수 회장도 참석해 스타트업들의 성과 발표를 지켜봤다.

정유·석유화학·건설 같은 ‘굴뚝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GS가 스타트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지난 1월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인 GS벤처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그룹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에스 챌린지도 앞으로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의 분야에 따라 GS리테일 등 각 계열사가 관여할 방침이다.

지에스 챌린지 2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스타트업 총 55곳이 신청해 스칼라데이터와 에코알앤에스 외 ▲엔츠(탄소 배출량 관리 시스템) ▲제로시스(청정 수소 에너지) ▲포엘(복사 냉각 기술) ▲한국그리드포밍(그리드포밍 인버터 전력 기술) 등 6팀이 선발됐다. 이 스타트업들은 5개월에 거쳐 기초 교육과 GS칼텍스 기술 연구소 견학, 선배 창업자들의 강연, GS에너지 계열사 및 산업·기술 전문가와의 1:1 멘토링 등을 거쳐 이날 정제된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GS에너지와 함께 행사를 주관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허 회장은 챌린지 관련 보고에 매번 1시간 이상을 할애할 만큼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