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의 재임 당시 구두 제작을 맡았던 형지에스콰이아가 옛 대통령들이 신었던 구두를 실물과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복원했다고 3일 밝혔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장인들이 보관해온 역대 대통령의 구두틀과 작업지시서를 토대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두를 복원해 공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두는 박 전 대통령이 출생한 11월 14일(음력 9월 30)에 맞춰 공개하기로 했다.

복원된 구두들은 각 대통령들의 취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박 전 대통령은 발 사이즈가 245㎜로 작았지만, 실제보다 발과 키가 커 보이도록 큰 구두를 신었고 굽도 40㎜ 정도로 높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발등이 유독 높아 발등을 감싸는 가죽도 높인 디자인을 선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답게 발끝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을 선호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역대 대통령의 구두 디자인을 복원한 NFT를 추가로 발행하고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구두 실물들은 오는 10일 청와대 자리에 문을 여는 대통령 역사관에도 기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