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갖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 선포식을 주도하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통한 반기업 정서 해소’라는 최 회장의 평소 지론을 확산하고, 윤석열 정부의 핵심 기조인 민간주도성장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작년 3월 상의 회장 취임 직후부터 ‘사회와 공감하는 신기업가 정신 발굴’을 강조했고, 1년 가까이 오프라인 간담회와 온라인 의견 수렴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밝힐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특히 2019년 ‘미국 BRT(Business Round Table) 선언’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88명을 회원으로 둔 BRT는 “고객 가치 제공, 종업원 투자, 협력 업체와의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 지원,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라고 선언했다. 대한상의 측은 “미국의 BRT 선언이 주주 중심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주의로 전환이라면, 한국판 BRT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 기반으로 더 발전적인 액션 아이템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며 “행사가 형식적이지 않게 지속적으로 경제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