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L(리터)당 각각 2050원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은 한 달 가까이 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연합뉴스

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이 나란히 리터(L)당 2050원을 돌파했다. 경유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는 가운데 휘발유도 10년 만에 최고가 돌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L)당 6.64원 오른 2055.11원, 경유는 7.96원 오른 2052.36원을 나타냈다. 지난 3월 L당 2000원을 돌파한 휘발유 가격은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6일부터 2000원을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격과 2~3주 시차가 있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최고가를 넘어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12년 4월 1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062.55원)를 조만간 뚫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12일 L당 1953.29원을 나타내며 14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운 경유 가격은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이날 서울 지역의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L당 2126원, 2115원을 기록하며 2100원대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