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9일부터 4일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유치활동에 본격 나선다. 최 회장의 민간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외교 무대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4월 부산 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최 회장은 21~22일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 기구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지원한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대면 경쟁 PT다. 지난해 12월 열린 1차 PT는 코로나로 비대면으로 열렸다. 최 회장은 총회를 전후해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활동에도 나선다. 주프랑스 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과 정부는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하나의 팀플레이’를 통해 극복해온 사례를 설명하며, 부산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대한민국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조직을 꾸리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사,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향후 관광․문화․금융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