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경형 승용차 제조업의 고객만족도(NCSI)는 지난해보다 1점 상승한 78점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 결과 다른 등급 승용차의 고객만족도는 유지·하락하였던 반면, 전년까지 4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렀던 경형의 점수만 유일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형 승용차는 최근 들어 유가가 일제히 오르는 상황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높은 연비라는 장점 덕분이다. 특히 시내 주행 때에 연료 효율이 높아, 준대형~대형 내연기관과 비교해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통행료, 부품 수리비 등에서 보다 경제적이라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공영주차장 50%, 톨게이트 50%와 같은 혜택은 장거리 주행이 많은 경형 고객들에게 큰 장점이다. 경형 승용차의 들어 5월까지 판매량은 5만3450대로, 3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별 고객만족도(NCSI)는 기아가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8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한국GM은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7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NCSI구성 변수별로 살펴보면 고객기대수준의 경우 기아는 1점 상승한 86점으로 평가됐고, 한국GM은 전년과 같은 85점이다. 이는 기아 레이 밴의 역주행 흥행으로 차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고객인지가치의 경우 기아는 전년과 동일한 75점,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5점으로 평가되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비의 경제성이 보다 부각돼 비용 대비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유가·원자재 물가가 더 상승할 경우, 유지비가 적은 경형 승용차에 대한 가치의 재평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