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도뮤지엄의 두 번째 기획전을 가장 먼저 관람했다고 인증했다. 이 전시회는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씨가 총괄 기획한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검정 모자를 쓴 광대 옆에서 최 회장이 바닥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는 “제 배가 나온 게 아니고 옆에 클라운과 똑같이 해보려고 내밀어 본 겁니다”라고 적었다. ‘포도 뮤지엄’ ‘우고 론디노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1빠’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사진 속 광대는 스위스 출신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고독한 어휘’다. 전시장에는 27명의 광대가 제각각 다른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전시는 포도뮤지엄의 두 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이다. 지난해 개관전에 이어 김씨가 총괄 디렉터를 맡았다. 우고 론디노네 외에도 설치미술가 이배경, 미디어아티스트 정연두, 존레논 부인이자 전위예술가 요코 오노, 리나 칼라트, 알드레도&이자벨 아퀼리잔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 기간은 이날(5일)부터 1년간 진행된다. 최 회장은 개막에 앞서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
포도뮤지엄은 SK그룹이 지난해 4월 서귀포시 안덕면에 설립한 미술관이다.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포도호텔과 브랜드를 연계하기 위해 포도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