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한국 전기차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같은 기간보다 약 9% 포인트 하락했다. CATL·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선보인 부스 모습. /CATL 제공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5월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5.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4.4%로 세계 2위(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SK온이 5위, 삼성SDI가 6위를 기록했다. CATL과 BYD가 점유율 1·3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국내 3사의 배터리 용량은 작년보다 늘었다. 올 1~5월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22.6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20.9GWh)보다 7.9% 증가했다. SK온 배터리는 10.8GWh로 작년 4.7GWh의 배 이상이다. 삼성SDI도 지난해 5.2GWh에서 올해 6.9GWh까지 성장했다.

국내 업체들이 성장을 계속하는데도 세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그만큼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CATL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25.1GWh에서 올해 53.5GWh으로, BYD는 6.1GWh에서 19GWh까지 대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