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미국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 법인 ‘블루오벌SK’가 공식 출범했다.

SK온은 14일 “양사가 합작 법인 설립에 필요한 검토를 최근 마무리하고 블루오벌SK를 지난 13일 공식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사의 지분율은 각 50%로, 이사회는 두 회사에서 각 3명씩 6명으로 구성한다. SK온 관계자는 “이사진에는 양사 임원급이 참여하고 공동 경영 정신에 따라 이사회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9월 SK온과 포드는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합작 법인 설립 업무를 총괄한 함창우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 담당 부사장이 블루오벌SK CEO를 맡고,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엠 크래니 전 포드비즈니스솔루션즈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맡는다. 3년 후에는 두 회사가 해당 직책을 맞바꾸기로 했다.

합작 법인 본사는 SK온 배터리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에 뒀다가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과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공장, 부품소재단지가 들어서는 테네시주로 옮길 예정이다. 합작 법인의 테네시 공장은 연산 4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약 700만대의 배터리 공급이 가능하며, 켄터키 공장은 86GWh에 이른다.

SK온과 포드는 올해 3월에는 튀르키예(터키)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며 유럽으로도 협력을 확대했다. SK온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19년 9위에서 올 상반기 5위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