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콘셉트카 ‘N Vision 74′가 복고풍 외형으로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콘셉트카 ‘N Vision 74′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차량에 ‘N’ 브랜드를 붙인다. ‘N Vision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짧은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성능만큼이나 해외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건 외형이다. ‘N Vision 74′는 현대차가 1974년 첫 양산 스포츠카로 선보이려고 했던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포니 쿠페’는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했다. 앞코는 길고 뾰족하며 직선 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포니 쿠페는 결국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양산되지 못했다. 이후 주지아르는 미국 스포츠카 기업 DMC에서 포니 쿠페와 비슷한 형태의 ‘드로리안 12′를 디자인했다. SF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타임머신으로 등장하는 차량이다.
이번 콘셉트카를 소개하는 영상은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60만회를 넘겼다. 해당 영상에는 “멋진 복고풍 디자인” “꿈에 그리던 차” “10년 전만 해도 현대가 이런 콘셉트카를 선보일지 상상도 못했을 것” “이 디자인과 성능 그대로 출시한다면 당장 사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도 “유일하게 사고 싶은 전기차” “복고와 미래 지향의 만남” “수소연료전지 개념은 낯설지만 디자인은 확실히 마음에 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BBC의 자동차 전문잡지 ‘탑 기어’는 ‘N Vision 74′에 대해 “현대차가 포니 쿠페의 불운한 역사를 되살리려 한다”며 “젊은 층은 준비가 안됐을지 모르지만 부모님 세대는 좋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