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KNOC)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며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에너지와 국민 행복을 이어주는 든든한 KNOC’라는 사회적 가치 비전 아래 다양한 상생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임직원과 동양산전 직원 등 50여 명은 지난 4월 울산 동구 해안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석유공사는 한여름을 제외하고 오는 10월까지 매달 2개 지사가 정화 활동을 이어간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에너지 전환 대비 신재생 에너지 개발

석유공사는 석유 자원 개발과 함께 친환경 저탄소 사업,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환경부가 주최한 ‘2021년 공공 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성과보고회’에선 10년 연속 온실가스 감축 달성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저탄소 사업으로는 울산 앞바다 동해 가스전 지하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과 동해 가스전 인근에 조성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암모니아 수소 사업이 대표적이다. CCUS는 울산과 포항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 채취가 끝난 동해 가스전 지하에 저장하는 사업이다. 석유공사는 해마다 4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주입, 앞으로 저장 규모를 40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5년 실증이 끝나면 사업화 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현재 200㎿급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규모도 1GW 규모로 확대한다.

석유공사는 일상 속에서 환경을 지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에도 울산지사 봉사단은 지역 주민 250명과 함께 울주군 진하어촌계 해안 일대에서 생활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했다. 공사는 한여름을 빼고 오는 10월까지 매달 두 지사에서 정화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해부턴 직원들이 집에 있는 아이스 팩을 매월 수거해 수산물시장에 공급했다. 사옥 인근인 울산 중구 공룡 발자국 공원에선 봄맞이 환경 가꾸기 활동을 했으며,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에코백 2000개를 전달하며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썼다.

지난달 16일 열린 한국석유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박현규(왼쪽에서 셋째) 석유공사 비축사업 본부장과 유승도(왼쪽에서 넷째) 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도 상생 노력

지난해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이전 공공기관 중 최초로 울산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13억원짜리 단독 계약을 맺었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울산 ICT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고용 창출에 기반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엔 울산 중소기업 2곳에 스마트 공장 구축 비용으로 2000만원을 출연했다. 2020년엔 본사 사옥에 울산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하는 ‘KNOC 상생협력관’도 문을 열었다.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을 방문객에게 홍보해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경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업성장응답센터도 만들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직원들이 울산 시내 식당을 이용하도록 권장해 지역 상권 살리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울산! 사랑한데이’ 행사에선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로만 구내식당 식단을 꾸렸다. 재래시장에선 동지 팥죽 800그릇을 구매해 나눔 냉장고에 기증했다. 사회적 기업에서 구매한 물품도 취약 계층에 지원해 지역사회에 온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반찬 꾸러미 200박스(1000만원 상당)를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추석엔 중구 저소득 가정과 활동이 어려운 노인 가정에 코로나 방역 물품 1000세트(20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2019년부터는 울산 공기업 중 유일하게 지역 장애인 스포츠 선수 직원 13명을 채용하며 고용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사회적 기업에서 산 방역 제품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지역사회 의료·방역 지원,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을 이어간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