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에 코로나 재확산이 더해지면서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비관적인 인식도 장기화하고 있다.

전경련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자영업자 3명 중 1명(33%)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서울 지역에 있는 상점들이 폐업한 모습/연합뉴스

자영업자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3.3% 감소했으며, 자영업자의 70.6%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평균 11.8% 감소했으며, 작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는 31.2%에 불과했다. 자영업자의 59.0%는 올해 하반기도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감소폭은 평균 7.8%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영업자의 33.0%는 폐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이 꼽혔다.

사업장의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였으며, 원재료비(20.0%), 임금, 4대보험 등 인건비(19.6%), 대출 상환 및 원리금(16.0%)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으므로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