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제인이 지난 1일 TV 생방송에 출연해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YTN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TV 생방송에 최초로 등장했다.

1일 YTN ‘뉴스라이더’ 생방송에는 가상인간으로 구성된 아이돌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제인이 출연했다. 국내에서 가상인간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제인은 생방송에서 아나운서와 글로벌 가상인간, 자신이 속한 그룹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표정이나 입 모양은 꽤 자연스러웠다. 제인은 “데뷔 초에는 저희의 표정이나 몸짓이 부자연스러운 것들이 많아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점점 저희의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여 드리다 보니 혹평을 해주셨던 분들이 팬이 되셔서 팬덤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제인의 출연은 가상인간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 덕분이다. 이터니티 제작사 펄스나인에 따르면 가상 인물 자동화 기술인 ‘딥리얼 AI’가 적용됐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가상 인물 이미지를 생성해 직접 촬영한 이미지 혹은 영상에 합성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영상 속 얼굴의 시선 처리, 근육 등을 학습해 가상 인물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펄스나인 측은 “제인의 얼굴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실시간 변환해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계도 있다. 직접 촬영한 영상에 인물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인만큼 춤을 추고, 아나운서와 주먹인사를 나누는 제인의 몸은 실제 사람이다.

네티즌들은 “몸까지 AI는 아직 힘든가 보다” “눈동자 움직임이나 얼굴각도 따라 움직이는 표정이 이질감 없는 게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긴 했다” “과거에 비하면 실시간 페이스 스왑이라니 장족의 발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