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개시하면서 우리나라 항공편도 잇따라 결항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5일 대만행 비행기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대만’ 직항 노선을 주 6회 운영중이다. 매일 오전 10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 30분(현지 시각)에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에서는 오후 1시에 출발해 오후 4시 3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대만 직항편의 운항 스케줄을 3시간 앞당겼다.
매주 화·수·금·토·일 주 5회 대만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도 5일과 6일 ‘대만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7일의 경우 1시간 지연 운항을 결정했다.
항공사들은 일부 동남아 노선 항로도 변경하기로 했다. 가장 거리가 짧고 항로 이용 비용이 저렴한 대만 항로를 이용하는 대신 중국 내륙을 통과하거나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항공사들은 전했다. 이럴 경우 길게는 1시간 30분, 짧게는 15분 정도 비행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우회 항로에 여객기가 몰릴 경우 항로 정체나, 이로 인한 지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