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후,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서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공식이 끝나고, 이 부회장은 곧바로 화성캠퍼스에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2020년 8월 수원사업장 ‘워킹맘’ 직원들과의 간담회 이후 2년 만이다. 작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지만, 취업제한 규정 등으로 직원과의 만남을 갖진 못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한 뒤, 소통할 기회를 점차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직원들에게는 “어떠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출근 전 아내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다”며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이 부회장은 사진은 물론이고 해당 직원의 아내와 즉석에서 영상통화까지 했다. 간담회 종료 후엔, 참석자 한명 한명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반도체연구소에서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