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했다. 광복절 복권 후 19일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데 이어 닷새 만에 계열사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제네시스를 타고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로비로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손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갔다.
이날 구내식당 점심 메뉴는 총 8가지였는데, 이 부회장은 이중 덮밥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다른 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서 점심 식사를 받은 뒤 빈자리에 앉았다. 식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부회장이 구내식당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내려온 직원들은 카메라를 켜고, 이 부회장을 촬영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사진을 촬영한 뒤, 사원 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보육 교사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으로부터 삼성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현황과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한 건 최근 해외에서 굵직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을 격려하고 해외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4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DosBocas) 정유 프로젝트,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상일동 사옥을 찾은 건 지난 2019년 6월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삼성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