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26일 연세대 학위 수여식에서 입학 32년 만에 명예 졸업 증서를 받았다. 조 부회장은 학위 수여식 축사에서 3058명의 졸업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세우고 악착같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도전과 실패를 마음껏 즐기자”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는 3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

1990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한 조 부회장은 이듬해 교환학생으로 미국 브라운대로 떠난 뒤 연세대를 자퇴했고, 1994년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조 부회장은 “이제 드디어 이력서에 연세대 졸업생이라고 당당히 쓸 수 있게 됐다. 혹시라도 직장을 옮기게 될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이어 조 부회장은 IMF 시절 효성그룹에 입사해 위기를 겪으면서도 20여 년간 회사를 일군 경험담을 회상하면서 “도전은 졸업생들의 특권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결국 이뤄내는 그 과정을 삶의 루틴으로 삼으라”고 했다.

연세대 측은 조 부회장이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공존과 헌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한 공적으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