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걸림돌’로 여겨졌던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가 3일부터 폐지되면서 항공주와 여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달부터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하되고, 단체 관광만 허용하는 일본 역시 최근 입국자의 코로나 검사를 면제하는 등 여행 규제를 줄이면서 올가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여행·항공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표적 리오프닝주인 여행주와 항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오후 3시 기준 2만6700원에 거래돼 전날보다 2.3%올랐고, 아시아나항공은 3.73%, 제주항공은 7.15%, 티웨이항공은 2.74% 올랐다. 롯데관광개발,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주도 최근 일주일간 3~13%가량 상승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10월 개천절·한글날 연휴에 맞춰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문의가 지난주부터 늘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입국 전 검사 해제를 기대한 수요”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 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내년엔 해외여행이 완전 정상화돼 2019년 출국자 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유가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이달부터 대폭 인하된다는 점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각각 3만5000~25만9000원, 3만5300~19만8900원으로 지난달 대비 18~27%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아직 자유여행을 허용하고 있지 않은 일본이 PCR 검사 면제, 입국 허용 인원 확대 등 여행 규제를 차츰 풀어가면서 일본, 중국 노선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도 반색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이번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 폐지 조치 외에 일본 내 개인 관광까지 빠른 시일 내에 허용되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