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전경./김영근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공기업이 투자한 태양광 발전사업 설비 중 상당수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가 제출한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들이 투자한 태양광 사업별로 중국산 모듈·셀 비중은 최대 100%에서 최소 16%까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국산 모듈·셀을 사기 위해 투입된 비용은 최소 950억원에 달했다.

한국중부발전의 서부하이웨이솔라는 모듈·셀 50억4000만원어치 전량을 중국산으로 채웠고, 한국동서발전의 부산신호태양광도 중국산 모듈과 셀을 100% 사용했다. 20개 사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개가 중국산 셀만 채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0억원 이상 투입된 ‘캡코솔라’는 셀의 60%를 중국산으로 채택하며 247억원이 중국으로 흘러들어 갔고, 밀양 송전탑 사태 이후 주민지원을 위해 추진한 희망빛발전도 모듈의 16%, 셀의 60%가 중국산이었다. 박수영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다 보니 전력 공기업들조차 국내 산업을 육성하기보다 중국 기업들의 배만 불려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