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을 2주간 휴업한다. 노조의 게릴라 파업으로 냉연강판 생산에 필요한 열연 소재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냉연1·2공장을 휴업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가 임금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이달 초부터 게릴라 파업에 나서면서 열연강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초 후판과 특수강, 선재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파업이 지난 5일부터는 열연 공정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쓰이는 냉연 제품은 열연 제품을 소재로 만든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냉연공장 일시 가동 중단은 열연공장의 게릴라 파업에 따라 소재가 불안정하게 공급되기 때문”이라며 “일단은 재고를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냉연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